중앙일보)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질환 다학제팀
'경희 ACE' 응급혈관질환자를 위한 비상대기 특공대 (2)



◆다학제 협력진료=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 모여 한 환자의 사례를 토론하고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나가는 팀 진료체계. 병의 진단·치료·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각 분야 전문가가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인터벤션=국소마취를 한 후 혈관에 바늘로 구멍을 뚫어 가느다란 관을 넣고, 그 관을 통해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중재시술


혈관질환 관련 4개 진료과 전문의 9명으로 구성

대동맥류·동맥폐색증·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은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가 환자의 생사와 직결된다. 빨리 처치하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후유증도 적어 재활치료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서는 각 전문의의 빠른 판단과 대처가 관건이다. 하지만 진료과별 이해관계나 진료 스케줄이 서로 달라 상호협력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경희 ACE가 출범한 이유다. 강동경희대병원(원장 박문서)은 혈관질환 치료와 연구를 위해 지난 5월 ‘경희 ACE(Advanced Center for Endovascular therapy)’를 결성했다. 경희 ACE는 혈관수술 및 중재수술(인터벤션)이 필요한 환자를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혈관질환 다학제팀’이다. 혈관질환 관련 4개 진료과의 전문의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혈관치료 중 수술은 ‘혈관외과’ 전문의가, 인터벤션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맡는다. 혈관 중에서도 심장이나 흉부 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집도하며, 그 수술을 해도 문제가 없겠다는 판단은 ‘심장혈관내과’ 전문의가 한다.

만약 응급상황 시 진료 스케줄이 겹쳐도 ACE는 쉼없이 가동된다. 각 과별로 전문의가 2~3명씩 배치돼 의료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원내 곳곳에 설치된 인트라넷 모니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을 내린다.


인터뷰 박호철 혈관외과 교수

각과 정기·증례 토의 통해 치료 … 혈관 진료 표준화에 기여할 것


 

경희 ACE를 이끌고 있는 박호철 교수는 혈관외과 전문의이자 현재 대한혈관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혈관통(通)’이다. 그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주사경화요법을 국내에서 처음 활성화시켰다. 이로써 많은 개원의들이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으로 개원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또 박 교수는 경희 ACE가 속해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혈관클리닉 개설의 주역이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건강하고 젊은 혈관을 유지하려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잡곡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고, 동맥을 수축시켜 혈관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절주는 필수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클리닉에서는 영양교육 프로그램, 생활 교정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환자의 혈관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경희 ACE의 인력 구성은.

"혈관외과 박호철·조진현 교수,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남덕호·오지영 교수, 심장혈관내과 김종진·조진만·박창범 교수, 흉부외과 곽영태·조상호 교수 등 4개 진료과에서 9명의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경희 ACE의 향후 발전 방안은.

"말초혈관질환 치료를 위해 각과 전문의들이 협력해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방침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주 1회 정기적인 연구모임을 시작했고, 증례 토의를 통해 실제 환자의 치료에 참여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이 모인 혈관질환 다학제팀 ‘경희 ACE’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완벽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이 같은 진료 방식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혈관 환자 진료의 표준화에 기여하고 싶다.”

정심교 기자

Posted by 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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